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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계속을 의미하는 퍼페추얼과 달력을 뜻하는 캘린더가 합쳐지면 컴플리케이션의 하나인 퍼페추얼 캘린더가 된다.
퍼페추얼 캘린더는 데이트 기능을 갖춘 시계 중에서 가장 복잡하며 진화한 메커니즘이지만
유저에게 가끔씩 불친절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퍼페추얼 캘린더의 매력은 편리함이다. 한 달의 길이가 31일보다 짧은 2, 4, 6, 9, 11월과 4년에 한 번씩 하루가 더 길어지는 윤달까지 알아서 척척 표시하는 시계다. 보통의 데이트 메커니즘이라면 한 달이 31일보다 짧은 달에는 사람이 수동으로 날짜를 바꿔야 하는 노고(?)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퍼페추얼 캘린더

 

퍼페추얼 캘린더는 캘린더 메커니즘의 최고봉답게 많은 정보를 표시한다. 날짜는 기본이거니와 요일, 월과 달의 위상을 보여주는 문페이즈를 함께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 정도로 부족하다 싶은 메이커들은 연도까지 표시한다. 문제는 퍼페추얼 캘린더가 ‘퍼페추얼’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퍼페추얼 캘린더가 멈추면 대단히 번거롭다. 우선 정보량이 많아 새로 세팅해야 할 항목이 많다. 게다가 정보와 정보가 연동되어 움직이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세팅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날짜를 조절하다가 실수로 내일 날짜로 맞췄다면 되돌릴 방법이 없을 수도 있다. 보통 날짜만 표시하는 데이트 메커니즘이라면 크라운이나 푸시 버튼을 눌러 날짜를 빨리 보내서 원하는 날짜로 맞추면된다. 귀찮지만 실수를 만회할 수 있다. 퍼페추얼 캘린더는 날짜와 월이 연동해 움직일 확률이 매우 높다. 보통의 데이트 메커니즘처럼 조작했다간 시계는 벌써 다음달을 표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퍼페츄얼 캘린더의 세팅 도중 실수를 했다면 시계가 다시 멈추길 기다리는 방법이 최선일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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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드라토 듀얼 타임 퍼페츄얼 Quadrato Dual Time Perpertual

 

친절한 루드비히 퍼페추얼 캘린더

 

율리스 나르덴의 퍼페추얼 캘린더는 인간의 실수를 너그럽게 받아들인다. 날짜를 앞으로, 뒤로 자유롭게 돌릴 수 있는 퍼페추얼 캘린더 메커니즘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여전히 율리스 나르덴의 아이콘으로 기억되는 루드비히 오크슬린 박사가 개발한 것으로 크라운만 사용하여 손쉽게 세팅할 수 있다. 많은 퍼페츄얼 캘린더가 케이스 측면에 배치한 몇 개의 푸시 버튼을 푸시 피스로 눌러 세팅을 변경하도록 한 것에 비하면 대단히 편리하다.


날짜 세팅의 자유로움은 퍼페추얼 캘린더에 GMT 기능을 결합할 수 있게 했다. 시간차가 많이 나는 타임존과 타임존을 넘나들다 보면 시간 뿐만 아니라 날짜까지 바꾸어야할 때가 있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할 때에는 시간을 빨리 돌리기만 하면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는 이야기가 다르다. 시간을 뒤로 돌려야 하는데 데이트 메커니즘은 대부분 전진할 줄만 알고 후진이 불가능하다. 일반적인 퍼페추얼 캘린더를 차고 비행기에 탔다면, 날짜 조정을 포기하거나 GMT 워치를 하나 더 가지고 다니는 편이 낫다.

 

율리스 나르덴의 퍼페추얼 캘린더는 유연한 메커니즘을 통해 GMT 기능까지 소화할 수 있다. 새로운 한 해가 막 시작된 때에 서쪽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고 1년 뒤의 과거(실제로는 불과 몇 시간 뒤의 과거지만)로 되돌아가더라도 메커니즘에는 어떠한 문제 없이 연(年)도 표시까지 되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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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토르 El Toro

 

GMT 기능을 추가하면 케이스 좌우로 푸시 버튼이 더해지고 이것을 이용하여 시침을 한 시간 단위씩 앞과 뒤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시침은 모든 날짜 정보와 연동되기 때문에 홈타임에서 마이너스인 타임존으로 이동하더라도 날짜 변경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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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 퍼페추얼 Aqua Perpetual

 

율리스 나르덴의 퍼페추얼 캘린더 메커니즘은 여러 디자인과 결합하여 하나의 라인업처럼 구성되어 있다. 어떤 라인의 디자인이든 율리스 나르덴 퍼페추얼 캘린더 고유의 다이얼 구성을 발견할 수 있다. 2시 방향의 빅 데이트 윈도 3시 방향에 월 표시, 6시 방향에는 연도 표시, 9시 방향에는 요일과 스몰 세컨드가 배치되며, 이 형태는 모델 구분 없이 동일하다.

 

워치아웃
2015.07.1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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