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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절대성을 추종하는 본성이 있다. 시계도 그러해야 했다.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는 정확한 시계. 크로노미터는 인류가 끊임없이 추구한 결과물이며 거기에서 비로소 심적 위안과 진일보한 과학적 업적을 얻을 수 있었다.

 

현대는 수십억분의 1초라는 경이적 오차를 보이는 원자시계를기준으로 유무선 망을 통해 하나의 시간으로 동기화되는 세계이다. 주머니 속 핸드폰, 책상 앞의 컴퓨터는 물론 건물 옥외에 걸린 대형 시계까지 보이지 않는 거미줄로 연결되어 있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표준시를 믿을 수 없게 된다면 세상은 엄청난 혼란에 빠지게 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럼 동기화라는 개념조차 없고 원자시계는커녕 쿼츠 시계도 없던 시대에는 어떠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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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의 레일로드 크로노미터

 

시간 오차에 따른 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그중에는 역사에 기록된 대형 사건도 있다. 볼 워치의 창립자 웹스터 클레이 볼은 워싱턴 해군천문대에서 알리는 시보(時報)를 클리블랜드의 보석상으로 연결해 지금으로 치면 보이지 않는 망을 구축한 인물이다. 이후 레이크 쇼어 철도의 감독관으로 임명되어 표준시와 포인트 간을 연결하는 시스템을 완성한다. 이것이 만들어진 배경은 1891년 4월 19일 오하이오 주 킵튼에서 발생한 대형 열차 사고다. 특급우편 배달열차 No.4와 어코모데이션호 간에 발생한 이 사고는 어코모데이션호에 탑승한 차장의 4분이나 늦은 시계와 부주의로 발생했다. 통과시간을 착각한 어코모데이션호는 풀 스피드로 No.4의 후미로 돌진했고, 결국 사상자를 내고서 멈춰 섰다. 열차 통제 시스템과 레일로드 크로노미터의 탄생 배경은 그 아래에 있는 어떤 사람도 같은 시간을 공유하기 위해서이다.

 

볼 워치 클리블랜드 익스프레스

 

클리블랜드 익스프레스의 아라빅 인덱스는 로만, 바 등 디자인을 위한 선택 요소의 하나가 아니다. 현재가 아닌 과거 볼 워치의 역사는 열차, 미국의 레일로드 크로노미터 그 자체라고 보아도 될 만큼 깊은 연관성을 가진다. 볼드한 글씨체로 그려진 클리블랜드 익스프레스의 인덱스는 레일로드 크로노미터로 인정받기 위해 필요한 조항의 하나였다. 아라빅 인덱스 둘레에는 미니트 인덱스가 있어야 하는 것도 다른 조항의 하나이며 이 역시 충실히 재현했다. 아라빅과 미니트 인덱스를 필수로 규정한 이유는 명확하다. 혼동하기 쉬운 로만이나 바 인덱스와 달리 읽기 쉽다. 분 인덱스가 필요한 이유는 분 단위의 시간을 정확하게 읽기 위해서다. 빠르고 명확하게 시간을 읽을 수 있어야 하는 이유는 킵튼에서 발생한 사고에서 교훈을 얻었다. 현대의 레일로드 크로노그래프인 클리블랜드 익스프레스는 트리튬 가스 튜브를 야광으로 사용하여 밤이나 어두운 곳에서도 정확한 시간을 읽을 수 있다. 슈퍼 루미노바와 달리 빛을 축적할 필요도 없고 시간이 지나면서 급격하게 밝기를 잃어버리지도 않아 신뢰성이 높다.

 

볼 워치 클리브랜드 익스프레스 Cleveland Express

케이스 41㎜, 스테인리스스틸
와인딩 방식 자동
기능 시·분·초, 데이데이트, 50m 방수
무브먼트 ETA Cal.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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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의 마린 크로노미터

 

조금 더 과거로 가보자. 영국의 존 해리슨에 의해 완성된 항해용 시계인 마린 크로노미터는 항로를 찾기 위한 필수 도구였다. 북극성을 보고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는 위도와 달리 경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확한 표준시를 알아야 했다. 더군다나 요동치는 배 위에서 정확한 시간을 표시하는 시계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았다. 마린 크로노미터가 등장하기 이전 대항해 시대의 개척자의 성과는 항해술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운이 좋아서였다고 말할 정도였다. 팽창의 시대에서 정확한 경도를 파악한다는 것은 해양의 패권을 차지할 수 있다는 의미였고, 영국에서는 경도위원회를 발족하고 상금을 내걸었다. 존 해리슨은 지금 알려진 바와 같이 경도를 찾기 위해 정확한 시간을 파악하고자 했고, 결국 경합 끝에 상금을 차지했다. 항해 중에는 괴혈병, 반란, 해적의 습격 같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지만, 마린 크로노미터 덕에 항로를 잃고 표류하는 위험 요소 하나를 배제할 수 있었다.

 

율리스 나르당 맥시 마린 크로노미터 43㎜

 

존 해리슨의 거듭된 연구로 첫 번째 모델 H1의 부피는 점차 줄어 회중시계인 H4에 도달했다. 이후 마린 크로노미터는 나무 상자 속 짐벌(바다 위의 출렁임에서도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하는 장치)에 고정된 형태로 발견된다. 다이얼 디자인도 메이커의 구분 없이 일정한 폼을 잡아갔다. 12시 방향의 ‘C’자형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와 스몰 세컨드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큰 스몰 세컨드가 마린 크로노미터 디자인을 규정하는 요소가 되었다. 율리스 나르당의 마린 컬렉션은 마린 크로노미터를 기반으로 만든 라인업이다. 마린 크로노미터의 디자인은 독일의 B-Uhr(관측시계)만큼이나 인기가 있어 종종 만들어지지만 역사적인 정통성까지 갖춘 메이커는 많지 않다. 배의 닻이 메이커 로고일 만큼 해양과의 관련성을 가진 율리스 나르당은 과거 마린 크로노미터 분야에서 명성을 떨쳤다. 현대에 들어 태어난 맥시 마린 크로노미터는 마린 크로노미터를 그대로 가져온 클래식한 다이얼이지만 그에 대비를 이루는 모던함을 지녔다. 현대적 소재인 러버 밴드의 스포티함을 살렸고 200m 방수의 기능성을 갖췄다. 칼리버 26은 ETA 칼리버 2892가 베이스지만 최고 그레이드의 구성을 취했고 C.O.S.C의 인증을 받아 정확성으로 상징되는 마린 크로노미터의 정신을 계승했다.

 

율리스 나르덴 맥시 마린 크로노미터 43㎜ Maxi Marine Chronometer 43㎜

케이스 43㎜, 스테인리스스틸 와인딩 방식 자동 기능 시·분·초, 데이트,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200m 방수 무브먼트 Cal.UN-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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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크로노미터 C.O.S.C

 

기계식과 쿼츠 시계가 정확하다고 말할 수 있는 공식적인 기준. 바로 C.O.S.C에 의한 인증이다. C.O.S.C는 프랑스어로 ‘Contrôle Officiel Suisse des Chronométres’의 약자로 공식 크로노미터 테스트 기관을 의미하며 스위스 빈, 제네바, 르 로클에 사무소가 설치되어 있다. 기계식과 쿼츠는 측정 기준이 다르며, 기계식은 15일에 걸쳐 무브먼트의 포지션과 온도를 바꿔가며 측정한다.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하루 오차가 -4~+6초 범위 내로 들어와야 한다. 가장 많은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는 메이커는 롤렉스로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한다. 그다음으로는 오메가, 브라이틀링, 태그호이어 같은 메이커다. 그에 반해 인증을 받지 않는 메이커도 적지 않다. 물론 인증을 받지 않는다고 해서 정확한 시계를 만들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인증을 받지 않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자체 기준보다 C.O.S.C의 기준이 높지 않다는 것도 그 하나이다. 상당수의 하이엔드 메이커가 그러하며, 인증을 받을 때 발생하는 인증 비용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기 위해 결정을 내린 메이커도 있다.

 

파텍 필립 Ref.5101G 10데이즈 투르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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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텍 필립에서 유니크한 모델을 하나 꼽는다면 Ref.5101G가 유력하다. 렉탱귤러 케이스의 다이얼은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시계를 돌려 시스루 백을 보는 순간 반전이 시작된다. 다이얼을 뚫지 않아 보이지 않던 투르비용의 케이지가 드러나며 컴플리케이션으로 변신한다. 보통의 시계라면 그리 대단치 않은 것들이 Ref.5101G에서는 특별함으로 변화한다. 10일 동안 구동되는 파워리저브와 C.O.S.C 인증은 어렵지 않게 다른 시계에서도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 모델이 투르비용임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파텍 필립이 C.O.S.C 인증을 받는 일은 스테인리스스틸로 칼라트라바를 만드는 것만큼 드물다.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는 없지만 C.O.S.C의 허용 오차 범위가 천문대 크로노미터 콩쿠르를 제패했던 메이커로서는 영 못마땅하지 않을까? 아이러니하게도 중력의 영향을 줄여 오차를 좁히기 위해 태어난 투르비용이 현대에는 보통의 기계식 시계보다 정확성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하지못한다. 그런 투르비용에 첨부되는 C.O.S.C 인증서는 기술력에 관한 보증서와 마찬가지이다. 게다가 10일이나 구동되는 투르비용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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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노그래프는 보다 절대적인 측정값을 위해 진화했다.
인간의 다리로 승부를 벌이던 시대에 바퀴를 굴리는 머신이 등장하면서
더욱 정교한 수치를 측정할 수 있어야 했다.
최소 측정값은 초 단위에서 0.1초로, 0.1초는 0.01초로,
0.01초는 0.001초로 크로노그래프의 세계는 확장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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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미터란?

그렇다면 크로노미터는 무엇을 뜻하는 말인가? 어원을 보면 그리스
어로 시간을 뜻하는 ‘크로노스’와 측정하다를 의미하는 ‘메트론’이 합
쳐진 말이다. ‘시간을 측정하다’ 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 요즘은 보통
정확한 시계라고 생각하면 문맥상 어색하지 않다.
 


정확함(Accuracy), 정밀함(Precision)

 

시계에서 정확하다는 의미는 오차가 없다는 것이다. 즉 오차가 0에 가깝다고 생각하면 될 하다. 롤렉스 빈티지 에어킹이나 빈티지 시계의 다이얼에 ‘Precision’이라고 프린트된 단어는 정밀하다를 뜻하는 단어로, 정확성과는 다른 의미다. 여기서 정밀하다는 의미는 부품이 정밀하게 가공되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시간을 정밀하게 표시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시간을 정밀하게 표시하는 것은 무슨 뜻일까? 매우 규칙적인 오차가 나는 시계라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매일매일 정확하게 2초씩 빨라지거나 10초씩 느려진다고 해도 정밀한 시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후자의 시계를 정확하다고는 말하기 어려우며, 정확한 시계의 요건에는 정밀성의 개념이 녹아 있는 것이다.

 

크로노그래프란?

당신과 내가 경기를 한다고 가정하자. 나란히 서서 같은 스타트라인을 밟고 출발 신호에 맞춰 튕겨져 나
간다. 승자는 결승 라인을 먼저 통과한 사람이다. 그럼 한 사람씩 달려 보다 빠른 시간을 기록한 사람이
이긴다고 한다면,승자를 가리기 위해 기록을 측정해줄 도구가 필요하다. 소요시간을 명확히 표시하는 도
구가 크로노그래프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크로노스코프가 맞는 말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크로
노그래프는 그래프를 그리지 않고 보여줄 뿐이니까. 하지만 크로노그래프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크로노그래프의 우선 조건

크로노그래프가 되려면 먼저 크로노미터가 되어야 한다. 정확하게 시간을 표시하지 못하는 시계로는 정
확한 측정도 불가능하다. 내가 달릴 때 2초 더 빨리 가는 시계와 당신이 달릴 때는 5초나 늦는, 정확성을
상실한 시계라면 공평한 측정값을 낼 리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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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호이어 마이크로그래프 1/100초 크로노그래프
MIKROGRAPH 1/100th Second Chronograph

 

 

타키미터

크로노그래프와 가장 빈번하게 조합되는 눈금으로 거준거리를 이동한 물체의 평균 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물체가 움
직이기 시작하면 크로노그래프의 스타트 버튼을 누르고 골을 통과하는 순간 스톱한다. 이때 크로노그래프 핸드가 가
리키는 숫자가 평균 속도이다. 레이스를 테마로 하는 크로노그래프에는 필수적으로 베젤 혹은 다이얼 바깥쪽에 자리
잡고 있다.
 

 

1/10초

 

태그 호이어 그랜드 까레라 칼리버 36 RS 캘리퍼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제니스로부터 36,000vph로 작동하는 엘 프리메로를 공급받아 1/10초 측정이 가능한 링크 360은 기계식 손목시계의 시대로 들어와 이룬 정밀 측정의 시발점이다. 크로노그래프에서 진동수는 다른 시계와 다른 의미를 지닌다. 진동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세밀하게 시간을 표시할 수 있다. 18,000vph의 느긋한 진동수의 무브먼트는 1초를 5번으로 나눈다. 36,000vph로 움직이는 엘 프리메로는 1초를 10번으로 나눌 수 있다. 크로노그래프를 개발하는 엔지니어라면 마모, 내구성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을 다소 희생하더라도 보다 정교한 표시를 할 수 있는 무브먼트에 큰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1/10초를
표시할 수 있는 무브먼트와 정교하게 프린트된 인덱스가 있다 하더라도 육안으로는 0.1초 단위를 정확하게 읽기가 쉽지 않다. 그것을 개선하기 위한 시계가 그랜드 칼리버 36 RS 캘리퍼다. 지름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도구인 버니어 캘리퍼스처럼 정확한 측정값을 읽을 수 있도록 다이얼 바깥쪽에 전용 스케일을 장착했다. 일종의 확대경 같은 역할이다. 인덱스와 인덱스 사이의 모호한 경계에 위치한 바늘도 이 스케일을 대면 정확한 숫자로 바뀐다. 디지털 표시 못지않은 정확한 수치를 기계식 시계에서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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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초

 

태그 호이어 마이크로그래프 1/10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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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스톱워치 마이크로그래프에서 시작된 태그 호이어 1/100초 측정의 의미는 기계식이라는 전제 조건에서 시작된다. 손목시계의 시대에 들어 1/100초에 대한 도전이 다시 시작된 때는 2006년 뱅퀴시를 내놓으면서다. 올해 발표된 마이크로그래프 1/100초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모델이다. 구조적으로 보면 예거 르쿨트르의 듀오미터와 유사점이 있다. 독립된 동력이 그것이다. 시간을 표시하는 ETA 칼리버 2892와 1/100초를 표시하는 모듈식 무브먼트로 각자의 배럴이 있다. 12시 방향의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는 다름 아닌 360,000vph의 초고속 진동을 하는 밸런스가 얼마나 더 작동 가능한지 나타낸다. 뱅퀴시의 뒤를 이어 까레라 칼리버 360이 등장했고 마이크로그래프 1/100초는 시리즈 중 가장 진화한 현재다. 디자인에서 더욱 높은 완성도를 보였을 뿐 아니라 무브먼트는 더 높은 일체성을 드러냈다. 시스루 백을 통해 보이는 두 개의 밸런스 휠이 나란히 진동하는 모습은 마치 프랑수아 폴 주른이나 필립 듀포가 젊은 시절 만들었던 레조넌스(공명) 모델을 떠올리게 한다. 보통의 시계처럼 착용한다면 파워리저브는 42시간으로 큰 불편함은 없다. 하지만 기계식 1/100초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독립된 다른 파워리저브가 신경 쓰인다. 따라서 12시에 배치된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는 다이얼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이다. 1/100초의 측정은 약 90분간 지속할 수 있다.

 

 

1/1000초


태그 호이어 마이크로타이머 플라잉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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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위한 도전장을 하나 더 냈다. 태그호이어는 시계 분야에 콘셉트 모델이라는 개념을 도입했고 현실화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는 콘셉트를 실현했다. 그 하나가 벨트로 구동되는 모나코 V4다. 핵심 부품인 헤어스프링 없이 규칙적인 모멘텀을 이끌어낸 펜둘럼은 모나코 V4에 이어 제품화를 진행 중이다. 마이크로타이머 플라잉 1000은 스스로에게 던진 새로운 도전장 중 가장 강력하다. 마이크로그래프 1/100초와 유사해 보이는 무브먼트지만 그보다 무려 10배가 빠른 1/1000초의 측정이 목표다. 태그 호이어에서 마이크로타이머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전자기술로 이룬 측정기기 혹은 쿼츠 시계였다.

 

마이크로타이머라는 이름 아래 첫 기계식인 시계가 아무도 도달하지 못한 영역에 도전을 선언했다. 울트라 하이 비트라는 표현도 부족할 만큼 빠른 속도로 진동하는 밸런스 휠에는 이름이 무색하게 휠이 없다. 휠 형태의 기존 구조로는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헤어스프링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고 밸런스를 잡아줄 밸런스 휠 대신 그 아래에 같은 역할을 하는 알류미늄의 작은 링이 있다. 전위적인 콘셉트는 디자인에 의해 한 번 더 강조된다. 시계 메이커는 좀처럼 쓰지 않는 초록의 형광색을 이용해 다이얼과 케이스 측면을 장식했다. 뇌리에 남을 강렬한 콘셉트와 디자인이 현실이 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즐겨보자.

 

태그 호이어에는 레이스의 피가 흐른다. 모델명의 까레라는 텍사스에서 멕시코의 서부 해안을 따라 난 판아메리카나 하이웨이를 달리는 랠리에서, 모나코는 1969년 첫 자동 크로노그래프를 탑재한 모델이자 동시에 F1이 개최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까레라와 유사하지만 이탈리아에서 벌어졌던 랠리인 타르가 플로리오는 단종된 모델라인의 이름이다. 시계 메이커는 시간을 표시하는 도구를 만든다. 그래서 계측, 계측과 뗄 수 없는 레이스에서 한시도 떨어질 수 없었다. 레이스에서 달리는 것이 사람이든 동물이든 기계이든 수많은 메이커가 지금도 그 현장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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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 스플릿세컨드 스톱워치

 

오메가는 1932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올림픽 경기에서부터 공식 타임키퍼로 활약하기 시작한다. 스플릿세컨드 기능을 갖춘 30개의 스톱워치로 수많은 기록 경기를 치렀다. 시계로 시작된 오메가의 측정 기술은 측정과 영상 기술을 결합한 ‘스캔-오-비전’이라는 초고속 연속 사진에 의한 판독 장비로까지 발전한다. 육안으로 판독이 어려운 결승라인에서의 치열한 승부에는 어김없이 스캔-오-비전이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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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풀 네임은 오이스터 퍼페추얼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롤렉스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롤렉스만큼 커다란 볼륨을 지닌 메이커의 플래그십이 컴플리케이션도 아닌 크로노그래프에 불과함은 롤렉스의 유니크함을 드러내는 사실이다. 데이토나의 시작은 평범한 수동 크로노그래프였다. 옛날의 롤렉스는 지금과 달리 한 모델이 두 개의 레퍼런스로 동시에 진행되는 패러럴한 라인으로 구성됐다. 데이토나도 그러했는데 1960년대 Ref.6241과 Ref.6239은 쌍둥이 모델로 다이얼이 다른 패러럴 구성이었다. 1980년대 후반에 하나의 디자인으로 통합되었다. (소재 베리에이션은 포함되지 않는다) 제니스의 엘 프리메로에 기반한 칼리버 4030은 진동수를 28,800vph로 수정하고 많은 부분을 변경하는 등 롤렉스화했다. 2000년부터는 인하우스 칼리버 4130을 탑재하고 현재에까지 이른다. 데이토나는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레이스 워치로서의 이미지가 정착된 것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1960년대 들어 조금씩 이미지가 구체화되었고 영화배우이자 레이서였던 폴 뉴먼의 착용이 기폭제가 되었다. 롤렉스의 데이토나라는 이름은 매우 미국적이다. 데이토나는 ‘데이토나 인터내셔널 레이스웨이’라는 이름의 레이스 경기장이자 미국에서 열광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나스카 레이스의 본부가 있는 데이토나 비치에서 기인했고, 그들 이미지와 겹쳐지며 레이스 크로노그래프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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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마 피게 로얄오크 오프쇼어 그랑프리 크로노그래프

 

그랑프리 크로노그래프의 디자인은 보통의 로얄오크 오프쇼어와 다르다. 보다 돌출한 푸시 버튼과 크라운은 남성적 느낌을 더한다. 이런 형태의 푸시 버튼 디자인은 F1 드라이버인 루벤스 바리첼로를 위한 에디션 중 두 번째인 Ref.26098에서 첫선을 보였다. 그랑프리 크로노그래프는 Ref.26098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레이스라는 테마를 더욱 강화했다. 단조 카본으로 만든 베젤과 케이스에 가죽 스트랩을 부착했고, 스트랩에는 자동차의 고급 내장재로 분류되는 알칸타라를 덧대었다. 다이얼 기법은 레이스 크로노그래프라면 정공법이라 할 수 있는 자동차의 계기판을 이미지화했다. 박력 넘치는 외관과 로얄오크 오프쇼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시스루 백 방식을 채용했다. 그리고 베이스 무브먼트인 칼리버 3120에 크로노그래프 모듈을 올렸다. 22K의 골드 로터는 호화스럽게도 블랙 코팅을 했다. 로터 바깥쪽 림은 골드임을 알아채도록 고유의 컬러를 발산한다. 모던한 소재로 보이기 위해 일부러 골드 소재의 고급스러움을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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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팡 피프티 패덤즈 스피드 커맨드

 

스피드 커맨드는 다이버 워치 피프티 패덤즈 라인이며, 디자인에서도 라인의 특성이 드러난다. 스피드를 표현하기 위해 레이스를 테마로 삼아 그 위에 덧씌워 다른 이미지로 완성했다. 먼저 시계 반대 방향으로만 회전하는 다이버 워치의 베젤은 양쪽 방향으로 돌도록 했고, 15분까지 1분 간격으로 있던 눈금을 삭제했다. 다이버 워치의 필수 기능을 삭제했지만 그럼에도 방수 성능은 300m 그대로 하여 퍼포먼스를 유지했다. 스피드 커맨드는 테마를 살리기 위해 디테일을 통한 변화를 시도했다. 다이얼은 카본, 핸즈는 블랑팡 르망과 스포츠 라인에서 사용하던 소드 형에서 자동차 계기판의 바늘을 떠오르게 하는 형태로 변경했다. 크로노그래프의 카운터 디자인 또한 속도계나 토크 게이지처럼 디자인했다. 야광의 컬러는 레드, 오렌지로 강렬함을 심었다. 블랙 코팅한 케이스와 케이스 백을 통해 보이는 칼리버 185F에도 테마를 위한 오브제가 발견된다. 로터 디자인은 휠을 정확하게 절반 형태로, 로터를 빠르게 회전시키면 달리는 휠처럼 보이도록 고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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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스위스 레스트마스터

 

CEO인 게르트 랑은 쇼파드의 칼 프레드리히 슈펠레와 함께 시계업계에서 레이싱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특히 클래식 카인 재규어 XK120에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며, 코드라이버로 마케팅 디렉터를 옆자리에 태우고 랠리에서 우승할 만큼 열정을 지닌 남자다. 클래식 카의 대시보드에 장착되어 있을 법한 시계인 리스트마스터의 탄생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리스트마스터는 독특한 외관을 지녔다. 넓은 플레이트 위에는 회중시계가 두 개 올라가 있다. 왼쪽에는 시간, 오른쪽에는 스톱워치가 달려 있다. 두 개는 완전히 독립적인 개체이므로 시간이 멈췄을 때 각각 수동으로 와인딩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기능이 분리된 만큼 각기의 기능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라 성능에서는 더 나을 수도 있다. 둘 모두 ETA 베이스로 오른쪽 스톱워치에는 칼리버 7750이 베이스 무브먼트다. 시간 기능 없이 스톱워치로 사용하기 위해 시간과 데이트 기능은 삭제했다. 넓은 플레이트에 매달린 앨리게이터 스트랩은 리스트마스터의 백미이다. 새끼 엘리게이터의 뱃가죽을 전부 사용했을 법한 넓다란 스트랩은 박력 그 자체다.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의 조작 순서는 스타트▶스톱▶리셋이다.
재측정은 이 과정의 반복이다.
플라이백 기능은 빠른 재측정을 위해 고안하였다.
스타트▶스톱, 리셋, 스타트가 한 번에 이뤄지는 기능이다.
재측정까지 모두 4번의 버튼을 눌러야 하는 크로노그래프와 달리
스타트 버튼 1번과 리셋 버튼 1번을 누르면 다시 스타트가 된다.
파일럿 워치에서 시작된 기능으로 알려져 있다.
 

 

제니스 레트로타이머

 

엘 프리메로를 탑재한 제니스의 크로노그래프 라인에서 심플한 다이얼을 가진 레트로타이머에 시선이 쏠린다. 주의 깊게 보지 않는다면 타임 온리로 착각할 정도다. 크로노그래프 핸드는 두 가지 역할을 담당한다. 하나는 센터 세컨드다. 크로노그래프 유저 중에는 스몰 세컨드 형태의 영구 초침이 있더라도 크로노그래프를 작동해 크로노그래프 핸드를 초침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바늘이 작아서 움직임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게 이유이다. 여기서 착안한 듯 보이는 레트로타이머는 버튼 하나로 작동되는 모노 푸셔 모델이다. 버튼 하나로 스타트, 스톱, 리셋을 하는 모노 푸셔는 그리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모델이 아니다.

 

레트로타이머는 최초의 모노 푸셔 플라이백이다. 리셋 버튼이 자리하는 4시 방향에 버튼이 하나 있을 뿐이다.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는 크로노그래프와 달리 반드시 두 개의 푸시 버튼이 필요하다. 플라이백 기능 때문인데, 이 모델에서 크로노그래프 핸드는 항시 초침처럼 움직이므로 버튼 하나로 충분하다. 버튼을 누르면 재빨리 눈금 0으로 돌아가면서감 측정을 개시한다. 재측정을 하고자 한다면 다시 버튼을 누르면 된다. 하나의 베이스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가지고 라인의 변화를 만들기 위한 베리에이션이라는 의도지만 발상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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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 레트로타이머 Zenith Retrotimer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컴프레서 크로노그래프2

 

불과 수년 전 마스터 라인의 크로노그래프에 메카 쿼츠(쿼츠와 기계식을 섞은) 무브먼트가 탑재되었던 사실이 지금은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사실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751이 개발되기까지 예거 르쿨트르의 크로노그래프 사정은 썩 좋지 않았다. 칼리버 751이 등장하면서 구성에서 약점이 없는 라인업으로 완성되었다. 마스터 컴프레서 크로노그래프2는 전작인 마스터 컴프레서 크로노그래프의 디자인을 변형한 모델로 봐도 좋다. 케이스 지름, 디스크 방식의 아워 카운터까지 기본적으로 같은 모델이지만, 다이얼 디자인에서 카운터의 지름을 달리하거나 인덱스를 삽입하여 디테일 차이가 발견된다.

 

구매 예정자라면 크로노그래프1을 고르느냐 2를 고르느냐의 문제에서 디자인에 대한 취향이 선택을 결정할테다. 하지만 기능에서라면 조금 고민해봐야 할 듯하다. 크로노그래프2에는 1에 없는 플라이백 기능이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더욱 견고한 제품이 되도록 만들어주는 마스터 컴프레서 시리즈 고유의 록 시스템을 통해 신뢰성이 더해졌다. 록 시스템은 방수 성능의 향상과 오작동을 방지한다. 스크루 다운 방식의 크로노그래프라면 푸시 버튼과 크라운을 조작하기 위해 스크루를 여러 번 돌려야 한다. 이러한 록을 매번 해제해야 하는 일은 크로노그래프의 작동을 포기할 만큼 귀찮을 때도 있다. 마스터 컴프레서는 그와 달리 록을 푸시 버튼이라면 1/4바퀴, 크라운은 3/4바퀴가량 가볍게 돌리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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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컴프레서 크로노그래프 2

 

 

스플릿 세컨드

동시에 두 개를 측정하는 기능 스플릿 세컨드는 기계식 시계에서 컴플리케이션으로 분류된다.
이것은 보통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기반으로 삼고 있지만 스플릿 세컨드 기능이 더해지면 구조는 배 이상으로 복잡해지며 완전히 다른 메커니즘처럼 보이기도 한다.
스플릿 세컨드는 언어에 따라 여러 개의 이름이 있다. 독일어 도펠 크로노는 ‘더블 크로노그래프’라는 뜻이며,
크로노그래프가 두 개 라고 있는 그대로 설명한다.
프랑스어로 라트라팡트(rattrapante)는 ‘따라잡다’라는 뜻의 단어 라트라페(rattraper)에서 기인한다.
두 개의 크로노그래프 핸드가 함께 움직이다가 스플릿 버튼을 누를 때 둘로나뉘는 것을 보고 스플릿 세컨드라고 표현한 영어식 표현과,
스플릿 버튼을 눌러서 나뉘었던 크로노그래프 핸드가 다시 함께 가는 것을 라트라팡테라고 표현한 프랑스어의 차이가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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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샤르 밀 RM011 펠리페 마사

 

RM011만큼 리샤르 밀에서 다양한 버전으로 판매된 모델은 없을 듯하다. 레귤러 에디션 말고도 필립 스탁의 터치가 가미되어 에어로다이내믹한 브레이슬릿을 갖춘 필립 스탁 에디션, 내구 레이스인 르망 에디션, 오렌지 컬러인 아메리칸 에디션이라는 다른 얼굴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RM011은 F1 파일럿인 펠리페 마사를 위한 모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다양한 에디션으로 제작되었다. 리샤르 밀과 협력 이상의 인간적 유대관계가 있는 펠리페 마사인 만큼 그를 위한 다양한 모델이 선보였다. 투르비용 모델은 실제로 펠리페 마사가 중력의 몇 배가 걸리는 F1 레이스에 착용하여 퍼포먼스를 입증하기도 했다. 여러 펠리페 마사 모델 중에서 가장 펠리페 마사와 어울리는 것은 역시나 크로노그래프와 애뉴얼캘린더 기능을 갖춘 RM011이다. 무브먼트는 칼리버 RM011-S가 탑재된다. 자동 무브먼트인 RM011-S는 ‘어저스터블 로터 지오메트리’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시계를 착용한 유저의 손목 움직임을 분석하여 가장 적합한 로터의 회전 모멘텀을 결정할 수 있다. 이것은 로터 좌우에 달린 날개와 같은 파츠를 단계적으로 조절해 변경한다. 활동량이 많지 않은 사용자라면 로터가 쉽게 움직이도록 하고, 반대의 경우라면 로터의 움직임을 상대적으로 제한하는 방식이다. 리샤르 밀의 특별한 스타일만큼이나 특별한 메커니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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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파드 밀레 밀리아 GT XL 크로노 스플릿 세컨드

 

던롭에서 생산하는 타이어의 하나인 CR65는 쇼파드 밀레 밀리아에 장착하는 러버 밴드의 패턴과 완전히 동일하다. 쇼파드를 이끄는 인물이자 열혈 레이싱 마니아인 슈펠레가 가장 사랑하는 듯한 밀레 밀리아 라인에는 그런 레이싱의 디테일이 녹아 있다. 던롭의 CR65는 슬릭 타이어가 등장하기 이전인 1950년대에서 1960년대에 걸쳐 사용하던 레이싱 타이어의 패턴을 당시의 오리지널 몰드를 사용해 만든 것이다. 이탈리아에서 1950년대 후반까지 열렸던 밀레 밀리아에 참가한 차량이라면 쇼파드 밀레 밀리아의 러버 밴드와 똑같은 패턴의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번 바젤 월드에서 선보인 새로운 밀레 밀리아 GT XL 라인에는 스플릿 세컨드 모델이 하나 포함되어 있다. 신모델에는 6과 12의 아라빅 인덱스를 사파이어 크리스털제 글라스에 프린트해 허공에 있는 듯한 플로팅 방식을 사용, 입체감을 강화하여 모델 베리에이션을 이끌어냈다. 영구 초침을 포함한 2개의 카운터와 데이트 윈도가 아닌 인디케이터 방식으로 변경하여 4개의 원으로 다이얼을 가득 채웠다. 8시 방향에 있는 스플릿 버튼을 보면 레이스를 향한 열정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을 손이 아닌 발로 꾹 밟고 싶은 충동이 드는 이유는 오르간 타입의 액셀 페달 모양과 똑같기 때문이다. 러버 밴드 외에 가죽 스트랩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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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블로 킹 파워 아일톤 세나

 

F1 파일럿 아일톤 세나가 탐부렐로 코너에서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넘어가지만 여전히 그의 이름은 회자되고 있다. 시계 메이커에서도 그를 기리는 한정판이 등장하곤 했다. 태그호이어는 링크를 통해 몇 개의 세나 에디션을 선보였고, 위블로가 뒤를 잇고 있다. 생김새에서 아일톤 세나가 떠오를 만큼 닮은꼴의 조카 브루노 세나가 F1에 참전하자 위블로는 두 명의 세나를 위한 에디션을 발표했다. 이제는 스피드를 겨루는 머신에 사용되는 카본 소재를 시계에서 찾아보는 일이 어렵지 않게 되었다. 다이얼처럼 카본의 기능성을 크게 체감할 수 없는 부분에서 시작해 케이스 전체를 카본으로 성형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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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톤 세나 에디션의 케이스로 카본의 장점인 경량과 단단함을 손목 위에서 느껴볼 수 있다. 스켈레톤화된 다이얼을 통해 드러나는 칼럼 휠과 아일톤 세나의 조국인 브라질 국기가 떠오르는 인덱스 및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의 컬러 배합은 좋은 볼거리이다. 푸시 버튼은 스플릿 세컨드이므로 모두 3개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두 개의 크로노그래프 핸드가 함께 움직이다가 측면의 스플릿 버튼을 누르면 가려져 있던 하나가 멈춰 선다. 이 순간적인 동작이 스플릿 세컨드의 묘미이다.

워치아웃
2015.07.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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