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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 밀리아, 그랑프리 드 모나코 히스토리크 그리고 쇼파드. 스피드와 계측의 필수적인 관계의 배후에는 ‘빈티지 스포츠 카’에 대해 똑같은 애정을 가진 두 남자의 우정이 깔려 있다.

 

1938년 이후 1957년까지, 밀레 밀리아는 알폰소 드 포르타고와 그의 동반 레이서 그리고 아홉 명의 사상자를 기록하며 정규 레이싱 보류를 결정했다. 1955년, 메르세데스 300 SLR을 타고 이탈리아 브레시아에서 로마로 이어지는 8자 모양의 1500km 도로를 단 10시간 7분 48초 만에 주행한 스터링 모스의 최고 기록만 남긴 채,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도로를 굉음을 내며 달리는 레이서들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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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977년, 밀레 밀리아는 다시 부활했다. 현재 쇼파드의 최고 경영자인 카를-프레드리히 슈펠레는 사실 1989년부터 자신의 메르세데스 300 SL을 타고 이 경기에 참여해왔다. 걸 윙 타입의 이 빈티지 스포츠카는 카를-프레드리히 슈펠레가 수집해온 빈티지 스포츠카 중 가장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카를-프레드리히는 밀레 밀리아에서 전직 F1 레이서이자 돈독한 벗, 재키 익스와 동반 질주를 즐긴다. 여느 스폰서와는 달리 쇼파드의 카를-프레드리히는 경기가 끝난 후, 포디엄의 우승자들에게 트로피를 나누어 주고 사라지는 경영인이 아닌, 빈티지 스포츠카에 전적으로 열광하는 애호가로 돌변한다.


“내 차는 시골길을 조금 스핀했다고 해서 걱정할 만한 응석둥이도 아니고, 더더군다나 존경의 대상도 아니다. 밀레 밀리아와 같은 빈티지 스포츠카 경기를 통해 내 차에 삶을 부여하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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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 밀리아는 1927년에서 1957년 사이에 생산된 클래식카에게만 참가 자격을 부여한다. 각 경기 때마다 스타트 라인에 375대의 클래식카가 한 줄로 늘어선 진풍경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저마다 열정적인 애호가들이 금이야 옥이야 보호해온 레어 빈티지의 표본들이니 그 광경을 직접 목격하는 것 역시 행운이라 할 수 있다. 워낙 연식이 오래된 스포츠카들의 레이싱이다 보니, F1 본 경기처럼 아스팔트가 타들어갈 만큼의 스피드와 굉음은 반감되기 마련이지만, 할당된 주행 거리와 시간 동안 즐기는 이탈리아 중심부의 도로 역시 진풍경이다. 오죽하면 엔조 페라리조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주’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을까. 쇼파드의 카를-프레드리히 슈펠레와 그의 부친인 카를 슈펠레의 빈티지 스포츠카에 대한 애정은 현재 이탈리아의 밀레 밀리아뿐 아니라 아르헨티나의 사우전드 밀라스 스포트(1000 Millas Sport)에도 정기적인 후원을 하고 있으며, 일본의 페스타 밀레밀리아(Festa Mille Miglia)와 미국 캘리포니아 밀레(California Mille)와 같은 세계적인 빈티지 스포츠 레이싱에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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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페스타밀레 밀리아는 1990년 최초로 개최되었으며, 후지산 발치에서 경기가 진행되었다. 이처럼 아름다운 랠리의 후원자로 상당한 애정을 가진 카를-프레드리히 슈펠레는 쇼파드의 밀레 밀리아 컬렉션 론칭에 주력하기 시작했다.1988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한정판으로 생산되는 밀레 밀리아의 상징성은 현대적인 요소와 클래식한 감성의 블렌딩 효과를 주는 타이어 스트랩이다. 볼드한 고무 소재의 스트랩은 밀레 밀리아의 빈티지 스포츠카 애호가들의 자동차 휠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다. 2006년 출시된 케이스 지름 44mm에 육박한 오토매틱 밀레 밀리아 GT XL은 육중한 느낌으로 경기에 출전했던 그랑 투리스모 XL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모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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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쇼파드는 밀레 밀리아의 공식 타임 키퍼로 선정되며, 새로운 밀레밀리아 모델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카 레이싱의 진동과 충격을 견뎌낼 정도로 견고하면서도 정밀한 기계식 무브먼트를 제조할 수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카를-프레드리히 슈펠레는 스포티한 디자인을 핵심 콘셉트로 옮겨 1960년대 유행했던 던롭 경주 타이어 디자인을 채용한 러버 스트랩과 타키미터 기능 그리고 대회의 깃발을 상징하는 레드 애로 핸즈 등을 밀레 밀리아 컬렉션에 도입했다. 쇼파드의 밀레 밀리아 컬렉션은 출시 연도와 밀레밀리아를 기념하는 레퍼런스를 시계의 케이스 백에 새기면서, 소장품으로서의 가치 역시 함께 탑재하고 있다.

 

그랑프리 드 모나코 히스토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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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년형 메르세데스-벤츠 SSK, 1927년형 부가티 37, 1929년형 35C, 1932s 1932년형 알파 로메오 8C 2600 몬자, 1953년형 시-타입 재규어, 1955년형 페라리 555 슈퍼스쿠알로, 1957년형 마세라티 250F, 1939susgud 마세라티 4CL, 180마력의 엔진으로 시속 220km의 출력성능을 과시했고 현재 전 세계 오직 두 대의 차량만 남아 있다는 들라주 1500의 1927년형 모델. 1926년과 1978년 사이에 출시된 바 있는 이 모든 전설적인 클래식 스포츠카가 F1 그랑프리 서킷의 스타트 라인에서 출발 신호를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바로 2년마다 한 번씩 모나코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드 모나코 드 히스토리크(Grand Prix de Monaco Historique) 레이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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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스피드를 겨루는 F1 본 경기 전에 클래식 스포츠카의 전설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일종의 쇼오프 경기라 할 수 있지만, 지금도 유럽에서는 세대를 불문한 팬 층이 형성되어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쇼파드는 그랑프리 드 모나코 히스토리크의 공식 타임 키퍼로 선정, 후원 중이다. 클래식 스포츠카의 전설에서 영감을 받은 스포츠 워치, 그랑프리 드 모나코 히스토리크 컬렉션을 출시했음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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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 드 모나코 히스토리크는 3만여 명의 관객이 모인 가운데 총 200여 명의 레이서가 출전하며, 애스턴 마틴을 비롯한 부가티,드라주, 알파 로메오, 재규어, 마세라티와 페라리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sang1ce
2015.08.0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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